마지막 수정 날짜 : 2019/08/10
중재자는 중재가 매우 어렵거나 중재 결론 도출을 하기 힘들 경우, 문의 게시판을 통해 사측 관리자에게 강제 결론 도출을 요청할 수 있다.
  • 이 경우, 사측 관리자는 더 이상의 중재와 이의 제기 없이 즉시 강제 결론 도출을 집행한다.
  • 사측의 원활한 결론 도출을 위해 사측이 강제 결론 도출을 내릴 때까지 토론을 일시 정지할 수 있다.

나무위키:기본방침/토론 관리 방침

나무위키에서는 다른 위키에는 없는 이와 같은 해괴한 제도가 있다. 위키의 사용자들은 서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그 의견 충돌이 토론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어느 위키에서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주요하게 알려진 위키들 중에서, 토론의 결론을 토론 당사자들이 아니라 ‘사이트 주인’이 내려버릴 수 있고 그것에 이의제기 불가능의 권위를 내세운 것은 나무위키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현상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무위키가 Umanle S.R.L 직영 체제로 진행하기 이전에도, 특정한 1인이 토론의 결론을 제시할 수 있는 규정은 존재했다.

중재자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토론의 결론을 강제로 도출할 수 있다.

나무위키:기본방침/토론 관리 방침

이는 소위 말하는 ‘민선 시기’때도 존재했던 규정이었다. ‘의견 대립은 자연스럽다’ 라는 것과, ‘그것이 무한정 지속되어도 좋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무한정한 토론은 이용자들 간의 (사실상 무의미해지는) 대립과 감정 싸움,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다른 유저들의 불쾌감도 유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키커뮤니티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어떤 수준에서 토론의 결론을 누군가는 매듭지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며, 민선 시기에도 중재자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 ‘민선 중재자’의 결론 도출은 이의제기가 가능하며 절대적이지 않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민선 중재자의 결론 도출이 절대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결론을 도출하더라도 불복하는 이용자가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중재자마저도 한계를 느끼고 토론에서 이탈하는 식의 상황이 많이 벌어졌으며, 이를 감안한 것인지 Umanle S.R.L은 자신들이 직접 ‘불가역적인’ 결론 도출을 할 수 있다고 선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부정적인 양상을 낳고 있다.

첫 번째 문제점은, 이용자들이 자체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합의하기보다는, 사측 강제 결론 도출을 일종의 와일드 카드로 여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무위키의 토론 관련 문의에서는, 심심치 않게 사측의 강제 결론 도출을 내려달라는, 즉 사측의 판단을 구걸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의견 대립을 서로간의 의견 교환과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결정하여 해결하기 보다는, 자신들과 하등 다를거 없는, 단지 권한만 더 있는 같은 인간인 사측의 판단력을 믿는 것이다. 즉,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른지의 ‘승패’는 어짜피사측이 결정하니 빠른 처리를 위한 것도 이유겠지만, 제일 중요한 이유는 자신들도 이런 상황에 휘말리고 싶고 싶지 않기 때문에 Umanle S.R.L이 ‘대신 판단해 주실거야’라고 하는 것이 클 것이다.

두 번째 문제점은, 판단을 ‘사측’에 위임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사이트 안정성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나무위키의 토론 결론을 보면, 특정한 이념이나 방향, 또는 사상에 편향되어 나오는 일이 매우 많으며, 이런 편향들은 토론에 참여한 유저들의 개인적인 견해지, 나무위키의 견해라고 말할수 없다. 그렇지만, 여기서 사측이 개입하게 된다. 사측이 내리는 결론은 사이트의 소유주 겸 관리 책임자가 직접 판단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그 판단이 옳든, 틀렸든간에 ‘공식적인 의견’이 되는 것으로, 이런 의견으로 인해 사이트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 가령, 나무위키에서는 정당 자유한국당의 이념이 극우인가?‘ 라는 토론의 결론은, 사측에서 ‘극우라고 볼 수 없다. 극우 표현을 삭제한다’라는 결론을 직접 내렸다. 이는 앞서 말한 사항과 결부시키면, ‘나무위키는 자유한국당을 극우 정당으로 간주하지 않는 것이 공식 견해이다’ 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식의 강제 결론 도출에서 오류가 있었다면, 나무위키의 운영자는 오류있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며, 또한 다음에 또같은 문제가 생기게 되면 이 오류 있는 도출 결과가 발목을 잡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토론의 강제 도출은 ‘사이트의 운영자로서 불가역적 결론을 직접 내린 것’이고, 공식적 발언에는 공식적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선례들을 보자면 나무위키의 운영자 Umanle S.R.L이 이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 봤을 지 의문이 들수밖에 없는게현실이다.

나무위키 데이터베이스의 전신인 리그베다 위키의 경우에도, 해당 사이트의 소유주 ‘청동’이 직접 결론을 내리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대부분 ‘논쟁이 일어나니, 해당 문서의 수정을 금지한다. 또한 논란이 되는 내용을 모두 삭제한다’ 로 결론지었다. 리그베다 위키에서는 ‘대여점 책임론’ 등의 문서가 이와 같은 결론으로 영구 작성 금지 처리되었다. 이 경우에는 ‘우리는 이 문제를 제대로 판단할 능력이 없으며, 이 문서를 존치해봤자 영원히 논란이 일어날 뿐이다. 그렇기에 차라리 판단을 중지하는 것이 낫다’라는 판단의 기저가 깔려 있다. 적어도 이 경우에는 사이트의 공식적 의견은 ‘침묵한다’ 에 가깝기 때문에, 나무위키의 경우와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침묵에는 법적 책임이 부여되지 않기 때문이기도하거니와, 일단 침묵한다는 것 자체가 사이트의 공식 입장이 되므로 이에 대한 반론이 성립하지 않아1하지만, 이런 반론이 형성되지 않는 것 자체도 좋은것만은 아니다. 일단 ‘상황’을 잠시 정리한다는 미봉책이지, 실제로는 해결된 것이 없으니 말이다. 안정성이 더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