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정 날짜 : 2019/08/07

○ 비정상적인 외부 개입을 금지한다.

– 나무위키:기본방침/이용자 관리 방침(2019년 1월 2일 기준)

○ 동원 계정(Meatpuppet)이란 위키백과의 총의 형성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 논의에 참가시키는 자신의 아군이나 대리 소유의 계정을 의미합니다. 특히 신규 사용자를 외부로부터 동원해 총의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위키백과에서는 사용자의 편집을 좋은 뜻으로 보며 새로운 사용자의 편집도 선의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으므로, 동원된 계정은 좋은 뜻으로 보기 정책을 농락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신규 사용자를 동원해 특정한 견해가 지지받도록 가장하게 하거나 또는 되돌리기에 참여하거나, 총의 형성을 위장하는 행동은 금지됩니다. 신규 사용자가 똑같은 행동과 내용으로 그리고 문제되고 있는 논쟁의 참여라는 단 하나의 목적만을 위해 편집하고 있다면, 조치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덧붙여, 상대방에게 동원된 계정(Meatpuppet)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신중하고 주의깊게 사용해야 합니다.

위키백과:다중 계정(2019년 1월 2일 기준)

‘비정상적인’ 외부 개입(나무위키식 표현)과 동원 계정 사용(위키백과식 표현)은 본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것으로 정의한다.

  • 특정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위키 외부 집단이, 위키 내에서 어떤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문서 편집 및 토론에 개입하는 행위

문구만으로 보자면 단순히 ‘비정상적인 외부 개입을 금한다’라는 나무위키와 달리, 위키백과의 ‘동원 계정 금지 정책’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상황이 문제가 되는지 명시하고 그렇기 때문에 외부 개입/동원 계정을 금지한다는 알기 쉬운 이유를 제시하고 있으며, 필자도 위키백과가 말하는 ‘동원계정이 위험한 이유’에 동의하는 바이다.

그러나, 나무위키에 한해서는 이 ‘외부 개입/동원 계정의 문제’에 있어서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위키백과와 나무위키의 서술 방식 차이에서 기인한다. 위키백과는 엄격하게 중립적 시점(NPOV)를 지향하며, ‘신뢰할 수 있는 출처 정책’과 엄격한 ‘등재를 위한 저명성 기준’이라는 정책이 존재하지만, 나무위키는 (현재는 지속적으로 이 정신이 훼손되는 중이지만) 위키백과처럼 모든 서술에 출처를 강요하지도 않고, 등재를 위한 저명성 기준도 낮으며, 중립적 서술 따위는 속되게 말해 ‘개나 줬다’는 것이다.

나무위키에서는 상기한 차이점 때문에 비교적 많은 ‘외부 커뮤니티 사이트’들 문서가 등재되어 있고(반면 위키백과에서는 상당수의 커뮤니티 사이트는 저명성이 없다는 이유로 등재되지 않는다), 출처와 중립성에 구애되지 않으니 커뮤니티에 대해서 주관적인 인상비평, 가치평가, 평론 등이 난무한다. 그리고 나무위키에서 그런 형태의 서술은 /비판, /논란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부정적인 서술, 공격하는 서술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나무위키에서 /칭찬, /긍정, /미담 같은 하위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서술은 당연히 그 ‘외부 커뮤니티 사이트’의 유저들을 분개하게 만든다. 디시인사이드처럼 ‘너도 병신 나도 병신’하는 곳이더라도 ‘내가 나를 병신이라 하는 건 용납하겠지만, 남이 나를 병신이라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그 중 일부 사이트들은 ‘나무위키가 우리를 허황되게 비방하고 있으며 안티들의 편향적 서술로 가득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서술을 ‘교정’ 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런 유저들이 그들의 커뮤니티 안에서 이것을 공론화시킨 후, 나무위키에서 ‘그들의 잣대’ 대로 서술을 수정하거나 토론을 열게 되면 ‘비정상적인 외부 개입을 금지한다’ 란 규정 하에 제재된다. 이들이 다시 그들의 커뮤니티로 돌아가서 유저들에게 하소연을 하는 순환이 아직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첫 번째는 정책이다. 위키백과의 동원 계정 정책은 비교적 소극적이다. 좋은 뜻으로 보기 정책을 기반으로 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사용자들만 추려내겠다는 것이다.  ‘신규 사용자를 동원해 특정한 견해가 지지받도록 가장하게 하거나 또는 되돌리기에 참여하거나, 총의 형성을 위장하는 행동’은 엄격하게 잡겠지만, 어느 곳에서 왔는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무위키는 이와 다르다. 기본적으로 ‘부분적 폐쇄형 위키’에 해당하기에(이것이 무엇인지는 이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신규 사용자를 적대한다. 그리고 이들의 출신지를 중요 고려 사항에 넣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위키 관련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에 대해 제재조치를 가하거나, 다른 커뮤니티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들에게 색안경을 끼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위의 행동을 무조건 덮어놓고 욕할 수는 없다. ‘나무위키에 접근하는 커뮤니티들이 선의로 접근한 것’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통 ‘커뮤니티 내부자만 알 수 있는 정보’나 ‘자신의 커뮤니티에 대한 팩트’에 대한 수정이나 토론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무위키 초창기의 일베저장소의 개입이나(박정희, 전두환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함), 2015년의 여성시대와 관련한 인터넷 분쟁(나무위키에서는 이를 2015 여성시대 대란이라고 함) 시기에 여성시대 측이 나무위키에서 일으킨 분쟁, 디시인사이드의 워해머 갤러리 유저들이 나무위키에서 일으킨 분쟁을 볼 때, 이들은 보편적으로 위키 운영에 있어 꺼려지는 집단이 되기 충분한 행위를 하였다.

우선 이들은 위키의 정책과 보편적인 위키의 방식에 대해 존중(내지는 이해)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논리를 앞세우며 반론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나(이는 운영진이 개입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위키 유저들을 낮춰보며 ‘우리들의 주장이 옳으니 너희 하찮은 위키 유저들은 따르라’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기 일쑤였다. (이러한 태도는 반달이나 트롤과 다를 바 없다.) 이 과정에서 주장과 논박이 아닌  비난과 협박이 판쳤고 이를 보고 분개한 위키 유저들이 폐쇄적으로 돌아서게 되었다. (물론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운영사의 일방적인 전횡이다.)

결국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커뮤니티 사이트 내에서 공개적으로 나무위키를 지목하면서 수정 및 토론을 시도하면 그것이 바로 ‘외부 개입/동원 계정’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 비판 서술이 과연 중립적인지, 공정한지조차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판 서술을 작성하는 쪽은 외부 개입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으니 처벌을 면하고, 비판 서술을 반대하고 삭제하기를 원하는 ‘커뮤니티 측’은 자신들의 사이트에 그 게시물을 저격하고 링크를 남겼다는 이유로 외부 개입 죄목으로 차단당하고(이는 결론적으로 위키의 토론 및 서술에서 비판 서술 측이 사실상 ‘승리’하고 편집 논조를 ‘독점’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왜냐하면 반대할 이들은 모두 입이 막혔기 때문이다) 비판 서술 일변도로 변하는 이 상황이, ‘정당한 변론권의 차단’이라는 문제에서 정말로 자유로울수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한 다른 커뮤니티들도 위키에 대해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는 보편적인 위키의 룰에 대해서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위키는 위키의 정책이나 위키란 시스템 자체에 대해서 무지한 유저를 환영하지 않는다. 커뮤니티에서 흔히 ‘닥눈삼’이라고 하면서 룰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시되는 것처럼, 위키도 이와 유사한 시스템이 있다. 일반적으로 명문화되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